

로베르또는 기차 운전사, 부인 김 알라는 의사, 아들 둘을 둔 순수혈통의 행복한 고려인 입니다. 두사람 수입을 합치면 월급이 $2,000 가까이 되니까 부유층 이고 일제 차량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이 기차 운전사인 로베르또의 연봉이 의사인 부인의 세 배가 넘습니다. 지금 러시아는 전형적인 지식층 직업군이 상대적 박탈감에 빠져 있습니다. 교수, 공무원, 의사 이런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다른 직업으로 전환하는 신흥 자본주의의 과도기 적 현상을 겪고 있습니다.
인구 4만의 세베르바이칼스크에는 총 5명의 고려인이 사는데 로베르또 집안에만 4명이 있습니다. 세베르 바이칼스크는 도시로 건설된지 30년 밖에 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