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늙고, 병들고 싶지 않은 바람은 똑같지만...
어떤 사람은 또래의 나이보다 빨리 늙고 어떤 사람은 훨씬 더 오랫동안 젊음을 유지합니다. 한 60세쯤 되면 이런 편차가 외모와 운동성으로만 봐도 20년 정도 벌어집니다.
고교를 졸업한지 40년쯤 되어가는 데이웰 대표자의 친구들과 회식자리를 할 때 식당이 의자가 없는 방바닥 좌식 식탁의 형태라면 많은 친구들이 앉고 일어설 때 자신도 모르게 ‘에구구’ 하는 소리를 냅니다. 척추와 무릎의 굴신에 부담들이 다 있는 것입니다. 친구들 중 30%쯤은 가볍거나 중증의 당뇨증세를 다 가지고 있습니다. 40%쯤은 혈압약을 복용하고 있습니다.
방바닥에서 일어서며 ‘에구구’ 소리들을 동시에 하고 나면 서로 손가락질을 하면서 파안대소 합니다. “너도 에구구냐? 우덜 청춘은 다 어디 가고 인자 괴상한 소리로 합창을 한다더냐? 허허허” 어깨동무 하고 만나는 친구들이 대부분 평균적으로 겪는 현상이라 다소 위로는 되지만 조금 쓸쓸한 생각에 잠기게 만드는 일들이기도 합니다. 이때 아직도 피트니스 센터에서 근육을 만들고 있고 복부의 식스팩에 신경 쓰며 몸매관리를 하는 저는 친구들 눈에 완전한 외계인이 됩니다.
심장마비로 50에 간 친구, 당뇨 합병증으로 작년에 간 친구...다행히 제가 아는 한 아직 암으로 죽은 친구는 없는 것 같고 이상하게도 조기 위암이 발견되어 절제 수술을 한 친구들은 열 명이 넘습니다. 그리고 단 한 명도 재발이 없습니다. 지금 펼칠 이야기는 아니고 친구들이 위암 수술 후 재발이 없었다는 것은 참으로 다행한 일이지만 어쩌면 너무 진단의학이 발달하여 안 해도 될 수술들을 서둘러 과도하게 한 것은 아닌지 의심이 상당히 들기는 합니다.
어쨌거나 저마다의 인체 경쟁력이 달라 아직 한창 건강을 유지하며 청년의 저력을 이어가는 초로의 인생이 있다면 앉고 일어서는 것조차 관절이 부담스럽고 지병으로 인하여 생명력이 오래 이어질지 자신이 없는 인생도 있습니다. 저 같이 인체의 근육량이 아니라 피부에 오래 전부터 신경 써 관리를 해온 친구는 저하고 같이 있으면 객관적으로 외모가 10년은 젊어 보이기도 합니다. 다 자기가 관심을 가지고 꾸준히 실천을 하게 되면 세월이 감에 따라 상당한 격차가 벌어지게 됩니다.
사족이 길었습니다만 이런 격차가 생기는 결정적 요인들이 다 미토콘드리아의 관리에서 오는 것이라 하면 믿어지시겠습니까?
내 몸을 움직이는 실체는 미토콘드리아
“뭐야...세포 속에 존재하는 조그만 미토콘드리아(실제로 1억 개가 모여야 모래알 한 알갱이만하다고 합니다)가 어떻게 내 몸을 움직여. 몸을 움직이는 것은 근육과 밥심이지...” 이렇게 생각하실 것이고 전혀 틀린 생각은 아닙니다.
하지만 우리가 섭취하는 ‘밥’ 그 밥심도 결국 미토콘드리아의 손에 거쳐야 나온다는 것을 모르는 분들이 많습니다.
“뭔 소리람? 밥심은 밥을 먹고 소화기관에서 분해하여 포도당이란 에너지원으로 만드는 것 아냐? 그 밥심으로 근육을 움직이는 것이고...남는 포도당은 글리코겐 형태로 간에 저장되었다가 피하지방에 쌓이고 말야, 나도 생물시간에 졸지 않았다고!”
그런데 이 분은 분명히 고교 생물시간 어느 때에 졸았습니다. ㅎㅎㅎ
미토콘드리아가 해당과정을 거쳐 만들어진 피루브산을 TCA를 거쳐 ATP라는 생체 에너지로 만들며 미토콘드리아가 포도당 한 분자를 가지고 이 TCA회로를 거쳐 만들어내는 ATP 칼로리 양을 계산하는 문제가 1977년도 대학입시 예비고사에도 나왔었습니다. 제가 고교 졸업 후 바로 대학에 진학하지 못하고 재수를 하였기에 1976년도와 1977년도에 걸쳐 두 번의 예비고사와 대학 본고사를 를 치러야 했습니다.^^
(예비고사라는 것은 지금의 수능시험과 달리 대학 입학시험 볼 자격을 제한하는 시험으로 예비고사에서 떨어지면 아예 대학 입학 본고사를 볼 수가 없었습니다. 대략 전국 수능생 절반 정도의 예비고사 탈락자가 생겼는데 대학입시에 돈과 빽이 동원되어 수학능력이 없는 학생이 진학하는 것을 막기 위해 문교부가 관여한 것으로 이 시험에서 떨어진 학생을 대학에 찬조금을 내고 보궐입학 시키면 졸업을 해도 해당 대학 수료증은 나오지만 문교부 인정 학사 학위증은 안 나왔습니다. 그래서 이런 대학생을 우리 때는 ‘청강생’이라고 불렀습니다. 지난 세대의 유물이지요)
어쨌거나 우리가 의식을 하는 운동성 즉, 걷고 뛰고, 힘쓰고 하는 일 외에도 잘 의식하지 못하는 숨쉬고, 가려운 곳을 긁고, 소화기관이 움직이고, 심지어는 코딱지 후비고 손가락으로 튕기는 일조차 모든 움직임에는 에너지가 소요되는데 이 에너지는 미토콘드리아가 생산한 ATP 칼로리가 필요한 장기, 근육세포 사이에 준비되어 있다가 바로 사용되는 것입니다.
미토콘드리아는 24시간 끊임없이 에너지 생산 활동을 하고 평생 쉬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 미토콘드리아의 총량이나 활동성은 모든 사람이 다 같지 않고 그 개인적인 편차가 너무나 큽니다. 미토콘드리아의 활동성이 뛰어나고 총량이 많은 사람은 늘 활기차고 에너지 넘치며 젊음을 오랫동안 유지하며 병에도 잘 걸리지 않는 반면 그렇지 못한 사람은 삶의 질과 양이 형편없게 됩니다.
내 미토콘드리아가 건강하려면?

미토콘드리아는 모계유전만 합니다. 인체 장기 중 미토콘드리아가 가장 많은 곳은 간세포와 같은 곳인데 세포 하나 속에 수 천 개의 미토콘드리아가 존재합니다. 우리 몸 총 세포 수가 대략 60조 개쯤 된다고 하는데 어떤 세포에는 불과 몇 십 개, 어떤 세포에는 수 천 개씩의 미토콘드리아가 있습니다. 정자에는 불과 몇 십 개만의 미토콘드리아가 그것도 주로 편모에 있을 뿐입니다. 반면 난자에는 십만 단위의 미토콘드리아가 있습니다. 정자가 난자와 결합하기 위해 섬모운동을 할 때 정자의 미토콘드리아는 대부분 훼손되어 수정을 하면 정자의 미토콘드리아는 채택되지 않고 모계인 난자의 미토콘드리아만 유전이 됩니다. 따라서 내 미토콘드리아가 건강하려면 어머니의 영양상태가 좋고 미토콘드리아가 건강해야 합니다.
이 미토콘드리아의 건강에 문제가 되어 나타나는 질병이 당뇨나 고혈압, 고지혈증, 치매, 파킨슨병, 관절염 등의 만성질환이고 이런 총체적 난국이 결국 암세포를 만드는 환경을 조장하는 것입니다. 결국 생로병사의 열쇠를 쥐고 있는 것은 미토콘드리아인데 영국의 저명한 생화학자인 닉 레인은 미토콘드리아를 ‘세상의 숨은 지배자’라고 명명하기도 했습니다.
그럼 미토콘드리아의 건강이란 것도 결국 팔자소관이란 말인가?
물론 내 어머니가 나를 잉태했을 때 영양상태가 나빴다면 내가 가지고 태어난 미토콘드리아의 총량은 적습니다. 미토콘드리아의 질은 어머니의 것과 같지만 그 양이 적은 것입니다. 그러니까 다시 말해 누구에게나 화폐의 가치는 같지만 유산을 적게 받고 태어나는 것과 같습니다. 선천적으로 이렇게 적은 양의 미토콘드리아를 가지고 태어난 사람은 어려서부터 병약하고 평생 건강을 아껴서 사용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들보다 노화의 속도가 빠릅니다.
하지만 빈농의 자식으로 태어나 재벌이 된 사람도 있고 개천에서 용 난 사람들도 많지 않습니까? 칠삭둥이로 태어나서 낳자마자 숨이 넘어가기에 이르러 곧바로 묻으려고 했다던 뽀빠이 이상용 선생님 같은 분은 평생 술 한 방울, 담배 한 모금도 입에 담은 적이 없이 젊어서부터 운동을 열심히 하였고 타고난 키는 작지만 노년의 지금도 탄탄한 근육질 몸을 유지하고 있지 않습니까?
아무 노력도 하지 않고 살아간다면 어머니에게로부터 받고 태어난 미토콘드리아 자산이 그저 그 상태이겠지만 원리를 알고 그에 걸맞은 실천으로 노력한다면 미토콘드리아의 양도 늘일 수 있고 그 활동성도 높일 수 있습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저도 고교 1학년 때 깡마르고 비실한 체력을 가져서 교련조회를 서다가 눈앞이 하얘져 주저앉아 급우들에게 업혀 나간 적이 있었으며 그런 일이 스스로 부끄러워 매 쉬는 시간마다 평행봉에 매달리고 달리기를 2년, 체중이 20kg 증가하고 키는 11cm가 커져 고3 때는 61명 급우 중 3번째로 키가 큰 59번이었으며 체력장(예비고사 20점 배당)도 여유 있게 만점을 맞는 건강체로 변모하였습니다. 그 후 청년이 되어 해병대에 자원입대, 만기제대 하였고 아직도 매일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 동창들은 제가 1학년 때 비실비실했던 것은 기억하지 못하고 마지막 고3 때의 기억만으로 ‘학창시절부터 키 크고 체격이 좋았던 친구’로만 알고 있습니다.^^
개선이란 것이 몇 줄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처음 평행봉에 가까스로 몸을 굴려 평행봉 위에 올라갔을 때에는 정말 단 1회도 팔을 굽혀 펼 수가 없었습니다. 거의 한 달은 끙끙대던 끝에 바들바들 떨며 5~6회의 평행봉을 몸체 구름이 아닌 팔만으로 굽혀 펴기만을 겨우 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무조건 쉬는 시간이면 나가서 끙끙거리다가 들어오니 처음에는 수업시간에 노트필기를 할 수 없을 만큼 팔이 떨렸습니다. 달리기는 해도 해도 늘지를 않아 방학 때 ‘육체미 체육관’(그 때는 헬스클럽을 이렇게 불렀습니다)에 나가 Leg Press(레그 프레스)를 한 달 내내 해댔습니다. 그렇게 7~8개월을 하니까 성장기 때라 신체 발육이 굉장히 빨리 이루어져 평행봉 1회에 60회씩 구를 수 있었고 엎드려 팔굽혀펴기는 100회가 넘어갔습니다. 지금도 연습 없이 아무 때나 해도 팔굽혀펴기 50회는 발발 떨며 간신히 할 수 있고 시간을 줘서 한 달쯤 팔굽혀펴기만 집중 연습한다면 100회를 할 수 있다고 자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