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씩 회사에 전화를 걸어 문의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러시아 출장을 갔다가, 혹은 출장을 갔던 친지가 차가버섯과 관련된 액상 약을 사왔는데 무엇이며 어떻게 먹는 것이냐고...
궁금증을 풀어드리겠습니다.
이것이 베푼긴인데 차가버섯으로 만든 액상(液狀) 약입니다. 먹는 방법은 1회량이 따뜻한 물 150cc에 찻숟가락으로 3스푼 타서 먹으며, 1일 3회 식사 30분 전으로 되어 있습니다.
러시아어로는 정확하게 베푼긴[befungin]으로(제품 상단의 노란색 러시아 철자) 읽는데 영문 표기는 사진에서 보는 바와 같이 베푼지넘(Befunginum)으로 합니다.
사진은 모스크바의 <비피테흐>라는 제약사의 제품입니다. 크로모겐 컴플렉스 함량은 보통 3% 대입니다. 크로모겐 컴플렉스 함량 50%대의 차가버섯 추출분말에 비해 함량이 낮기 때문에 주로 경증의 위궤양 등에 포커스를 맞춘 제품입니다.
약 70년 전의 시방서대로 지금까지 변함없이 생산되는데 알코올 추출 후 알코올은 날려 버리고 차가버섯의 가장 취약점인 ‘물속에서의 빠른 산화’를 방지하기 위해 소량의 코발트를 첨가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합법적으로 수입이 허가된 제품이므로 구입해서 가지고 오셔도 많은 양이 아니라면 통관에 문제가 없고, 드셔도 됩니다.
베푼긴은 러시아 약국에 가면 누구나 저렴한 값에 살 수 있습니다. 참고로 차가버섯 덩어리는 농산물로 분류되어 러시아 시장에서도 살 수 있으며 단순 분쇄 이상을 한 가공 제품은 제약으로 분류되어 시장에서는 팔고 살 수 없고 약국에서만 판매합니다.
전문회사에서 생산하는 농축제품인 차가버섯 추출분말은 국가가 관장하는 제약이므로 약국에서도 살 수 없습니다. 제약회사끼리만 거래하며 제약의 원료로만 유통됩니다. 일반인이 약국에서 살 수 없는 제품입니다. 또한 개인이 제약회사나 전문 생산업체에 가서 사고자 해도 법적으로 자격을 제한하고 있기 때문에 합법적인 구매가 불가능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차가버섯이 덩어리를 포함한 분쇄가루나 추출분말이 제약이 아닌 안전한 식품으로만 인정되기 때문에 일반 무역업체에서 수입, 판매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만일 우리나라에서도 전문 의약품으로 분류된다면 적어도 'KGMP' 자격을 갖춘 유수한 제약업체가 아니면 수입할 수도 없고 판매할 수도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