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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게이 초대

 
차가의 등급에 매우 만족한 저는 세르게이 부부를 식사에 초대했습니다. 장소는 우리가 묵고 있는 톰스크 호텔 8층 레스토랑입니다. 인사를 나눈 후 식사에 들어갔는데 우리가 청양고추를 고추장에 찍어 먹는 것을 본 세르게이 부부의 눈에 호기심이 가득했습니다. 매우 맵다고 설명을 한 후에 조금 먹어보기를 권했더니 주저주저 하다가 드디어 집어들었습니다.
 
 
옆의 운전수 안드레이도 냉큼 집어 물었습니다. 이녀석은 운전수 발로제의 아들인데 우리와 많이 만나서 한국음식에 대해 접한 적이 많습니다. 발로제 집에 양배추 물김치를 담아서 준 적도 있으니까요.
 
 
망설임 끝에 청양고추를 집어 든 부인 나타샤. 지금 세르게이 얼굴이 홍당무가 된 것이 보이시죠?
 
 
몸에 불같은 열이나서 견디다 못한 세르게이는 스웨터를 벗었습니다. 한국사람에게도 매워서 땀을 나게하는 청양고추인데 많이 애쓰는 겁니다. 단! 저희의 우월한 지위로 억지로 먹게한 것이 아니고 충분한 설명과 혹독하게 매운 맛 뒤에 아주 기가막힌 맛이 있으니 끝에만 조금 잘라 먹어 경험해보라고 한 것인데 이분은 아주 조금씩(거의 2~3mm씩) 신중하게 먹고 계신 겁니다.
 
 
안드레이 표정은 난 맵지만 먹을만 한데? 이녀석 먹성이 얼마나 좋은지 조미 김 3개 풀어놓은 것을 저 혼자서 2개나 먹어치웠습니다. 19살 신세대 답게 주저함이나 눈치 보는 일이 없이 큰 소리로 " 미스떠르 류!" 하고 불러댑니다. 제 아비 보다 내 나이가 조금 많을텐데 주눅들어 조심하는 일은 별로 없습니다. 그렇다고 불손하지도 않고...
 
 
세르게이 눈에 맺힌 눈물이 보이시죠? 땀을 얼마나 흘리는지...
 
 
고추는 아주 조금씩 없어집니다. 조금 더 많이싹 먹어보라고 하니까 "지금 내 위장이 놀라서 심장처럼 뛰고 있다. 더 빨리 먹으면 위장이 밖으로 튀어나올 거다!" 합니다.
 
 
휴~~~~ 맵다!
 
 
고추가 조금 더 없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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