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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학 박사 세르게이

 
세르게이가 가지고 있는 대패 형 차가버섯 분쇄기. 데이웰에서 사용하는 분쇄기는 약초청에서 사용하던 것을 그대로 가져온 고급형이고 이것은 데이웰 것과 같은 특수 강철 톱니바퀴를 구할 수가 없어서 차선책으로 만든 것으로 분쇄 속도가 훨씬 느립니다.
 
 
주인장 세르게이. 생물학 박사(Doctor)로 전직 국가기관 연구원인데 다른 전문직과 마찬가지로 신 경제주의 체제가 되면서 상대적으로 열악한 급여를 견디지 못하고 퇴직하여 창업한 것입니다.
 
후줄근한 옷을 입고 있다고 얕보지 마세요 차가에 대한 지식은 아주 존경스러울만큼 전문적입니다. 차가 작업장에서는 좋은 옷이 아무 소용이 없지요 한 시간이면 충분히 엉망진창이 되니까요.
 
이 사람, 작년 까지는 사업이 적자에 허덕였는데 올해 부터는 형편이 많이 나아지고 있으며 데이웰과 같은 업체가 밀어주면 이 양반 앞으로는 먹고 살만해질 것입니다. 본인이 얼마나 성실하고 믿음직스럽게 일 하느냐에 달려있겠지요. 앞으로 한국 차가시장이 매우 커질 것이니까요.
 
 
작업장의 손도끼와 짧은 만도칼, 저 만도칼의 쇠가 엉성해 보여도 엄청 단단한 강철이어서 차가 작업을 다 마친 이틀 후 데이웰은 만도칼을 적당한 값에 얼러서 빼앗아 옵니다. 지금 한국에 몰래 숨겨 들여와서 회사에 가지고 있습니다.
 
러시아도 요즘은 저런 단단한 강철 찾아보기 조금 어렵습니다. 저 칼로 내리치면 머리통 반만한 차가도 쫙 쪼개집니다. 원래는 차가 껍질 벗기는 용도이지만 칼 솜씨가 좋은 제가 차가들을 잘 쪼개니까 세르게이도 "저 칼이 저렇게 힘이 좋았나" 하는 눈치였습니다.
 
 
바깥 마당의 푸세식 화장실, 우리 시골의 화장실과 마찬가지로 문 열리지 마라고 긴 나뭇가지 하나 받쳐놓았습니다. 사람 사는 형태는 어디나 비슷한 구석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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