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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차가(ЧАГА)의 비밀
글쓴이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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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라고 러시아 철자로는 ЧАГА로 쓰고 영문표기는 Chaga라고 씁니다. 발음은 둘 다 차가입니다. 우리나라에는 차가버섯으로 소개되었는데 이는 차가가 나무에 버섯의 형태로 자생하기 때문에 그런 것으로 러시아에서는 버섯이란 말을 안 붙이고 그냥 차가라고 합니다.

 

자작나무에서 채취한 그대로를 건조시킨 덩어리 차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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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생환경에 따라 색상이나 형태가 매우 다양합니다. 버섯은 포자로 번식을 합니다. 그것이 버섯을 생물학적으로 분류하는 기준입니다. 포자는 자실체(포자가 들어 있는 세로주름 조직)에 존재합니다. 하지만 차가에는 그런 자실체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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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잘 알려진 약용버섯을 살펴보겠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참 좋아할뿐더러 거의 신성시 하는 자연산 상황버섯입니다. 약초산행을 즐기는 제가 직접 채취한 것입니다. 겉껍질은 강한 자외선으로부터 몸체를 보호하기 위해 스스로 산화되어 두텁게 경화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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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기인 겨울을 지나면 봄에 새로운 포자가 붙어 층이 두터워집니다. 이 때문에 상황버섯에도 나이테가 있어 그것을 세어 보면 대략 몇 해나 성장한 것인지 가늠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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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상황버섯은 아직 강한 햇볕에 많이 노출되지 않아 겉껍질이 경화되지 않고 솜털 까지 나 있습니다. 우리나라 자연산 상황버섯 1kg 가격은 500~700만 원 쯤 합니다. 하지만 가격이 높은 것은 사실 그 돈 값 만 한 효능이 있어서가 아니라 희소성 때문입니다. 몸에 좋다는 것이 알려지며 너무 많이 채취한 때문으로 1960년대에는 일본에 수출 까지 했다는 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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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나비걸상이라 불리는 약용버섯입니다. 제가 한창 직장생활을 하며 여가를 내 약초산행을 하던 90년대, 예전에는 저희 같은 전문가 밖에는 몰랐던 존재인데 지금은 방송에서 하도 많이 소개해 줘서 잔나비걸상, 말굽버섯 이런 것을 아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약초산행 동호회도 많이 있고요.

 

몸집이 거대해 보이지만 사실 여러 개가 성장하며 붙어버린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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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색상은 다르지만 같은 잔나비걸상입니다. 영지버섯과 맛과 효능 면에서 상당히 흡사하여 산촌에서는 산 영지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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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잔나비걸상이라고 독특한 색상으로 인해 기대감이 커서 그런지 조금 몸값 대접을 높이 받고 있는 버섯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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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작두로 썰어 놓은 말굽버섯이 있어서 촬영했습니다. 여러 층의 자실체가 보입니다. 그리고 하얀 밑면에는 확대경으로 봐야 확인할 수 있는 관공(구멍)이 있습니다. 자실체에 들어있는 포자가 이 관공을 통해 퍼져나갈 수 있습니다. 이렇게 버섯은 포자에 의한 종족번식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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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차가에는 포자가 없습니다. 겉껍질을 제거하고 보면 목질성분의 몸체에 영양 덩어리가 존재할 뿐입니다. 자실체는 눈을 씻고 봐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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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대해서 본 사진입니다. 진한 고동색의 겉껍질 지나서 얼룩얼룩한 반점이 보입니다. 그것이 바로 핵심 물질인 영양 덩어리입니다.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차가의 본질이며 다른 무엇이 필요하지 않은 결정체입니다차가에는 포자가 없기 때문에 몸체에 얼마큼의 영양물질이 충실히 있느냐가 중요합니다. 이런 차가가 특상품 차가인데 여름철에는 이런 조직을 구경할 수가 없고 겨울로 들어가는, 즉 동면 준비를 마친 자가에서 발견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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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10 여 년 전에 시베리아에서 적당한 것(건강한 남자 힘으로 들고 올 수 있는 범위-수액이 마르지 않은 무게 40kg)을 기계톱으로 잘라 가지고 와서 고운 샌더로 표면을 곱게 정돈한 것입니다.

 

가운데 보이는 조직의 색상이 다릅니다. 조금 진하죠, 그것은 차가가 착생에 성공해서 숙주를 점령하고 물관과 체관 부위의 상당 부분의 영양을 착취한 결과입니다. 이렇게 차가가 영향을 미친 부분은 물렁물렁해져서 손톱으로 누르면 스티로폼처럼 쑥쑥 들어갑니다. 10년쯤 지난 지금은 수분이 다 마르면서 다시 단단해졌고 전체 무게도 20kg 정도쯤으로 느껴지게 가벼워졌습니다.

 

러시아 의학자들이 관심을 가지고 관찰한 바에 따르면 많게는 거의 2m에 이르기 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자작나무에게 영향을 미칩니다. 20년 정도 이상 영양을 착취당한 자작나무는 가운데가 뻥 뚫려 썩어버립니다. 숙주가 죽으면 차가도 명을 다하게 되니까 우리는 아직 자작나무가 살아있고 차가의 활동이 왕성한 시기인 15년 전후의 것을 채취해 우리 몸에 이로운 방향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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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자가 전혀 없는 차가는 스스로 번식을 하지 못합니다. 공기 중에 떠돌아다니는 차가 균으로 추측되는 바이러스 종류가 나무에 붙어 서로 생존경쟁을 하게 됩니다. 나무는 침입자를 몰아내려고 플라보노이드 등과 같은 물질들을 마구 뿜어내어 방어를 합니다.

 

이때 대부분의 차가는 도태되어 나무에 약간의 흠집만 내고 검은 가루가 되어 떨어져 나오고 아주 희박한 확률로 나무에 안착한 차가는 3~4년 정도를 나무속에서 입지를 탄탄하게 다진 후 껍질을 뚫고 밖으로 나오게 됩니다.

 

나무와의 전쟁에서 승리한 차가는 나무가 내뿜은 플라보노이드 등은 전리품으로 챙기게 되는데 이로부터 자작나무가 가진 모든 영양은 차가의 몸집을 불리는데 사용하게 됩니다.

 

차가의 비밀은 버섯도 아닌 것이 버섯처럼 보이고 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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